4월 발매 예정인 트래비스의 새 앨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갖고 있는 씨디를 꺼내 음악을 들었다. 다양한 음원 서비스와 휴대용 플레이어 덕분에 원하는대로, 때론 순서를 바꿔 듣는 재미도 있지만, 그게 지겨워질 즈음에 앨범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그것도 나름 신선하게 다가오곤 한다. 그리고 노래를 이렇게 배열한 데에는 아티스트마다 다 이유가 있어 그렇게 한 것일테니.

트래비스 앨범 중에서 제일 처음에 샀던 where you stand, 셀프생일선물로 샀던 the man who.
앨범 하나하나 추억이 담겨있다.
the man who와 where you stand는 트래비스 앨범 중 애정이 가는 앨범인데, 둘 다 첫 시작이 좋다는 게 공통점(?)이다. 도입부부터 뭔가 시작을 알리는 듯한 멜로디에 단연 오프닝 곡으로 손색없는 mother, 내가 트래비스 라이브에서 유일하게 따라부르지 않고 듣기만 하는 writing to reach you. 들을 때마다 라이브 공연에서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가슴 구석 어딘가부터 두근두근하다.(특히 writing to reach you에서 프란이 원, 투, 쓰리, 포 하고 나직히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_+)
the man who는 트래비스의 대표 앨범이고,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곡들로 가득하다. 뭐 하나 모자람 없지만 그 중에 turn과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는 이 앨범의 화룡점정이다. 난 라이브에서 이 노래들을 들을 때마다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노래들이 나왔다는 건 공연이 거의 끝나가고 있거나, 진짜 끝임을 의미하기 때문에ㅠㅠ 특히 why does it...의 도입부 첼로 연주가 흐를 때마다 '아아~'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기약없는 다음 만남에 몸부림친다ㅠㅠㅠㅠ
where you stand는 일본여행 중에 구입했는데 한국 와서 들어보니 2번째 트랙 moving이 중간부터 음이 튀면서 에러가 난다.......OTL 줸장. 일본판 한정 보너트 트랙 때문에 일부러 일본에서 산 거였는데.........TAT 이 앨범 내고 당시 프란의 외모가 살짝 중년의 문턱에 걸쳐서 빛이 막 나고 있을 때였는데 투어를 하면서 그 망할 산타 수염을 길렀다-_- 지금은 많이 다듬은 상태지만 왠지 이번 새 앨범에 그 수염을 달고 있을 것 같다..... 수염 기를거면 좀 더 짧게 다듬으란 말이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래비스를 느지막히 알게 되어 그런지 몰라도 가끔 멤버들의 젊었을 적 사진을 보면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the man who를 사고 자켓 안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선 '너무 젊어!' 하며 새삼스레 호들갑 떨었던 기억이.......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세월의 흐름이 절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내겐 늘 지금, 현재의 트래비스가 제일 멋지다. 사진으로 봐선 더기와 닐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더기는 앞머리 내릴 때와 올릴 때 느낌이 완전 다르다.(둘 다 멋진 건 제쳐두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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