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새로운 버닝의 해를 맞이하여 그 시작 테잎을 끊은 것은 스타세일러의 공연!
느지막히 공연소식을 알고 부리나케 예매를 하고서 오직 이날만을 기다렸다.
2014년 펜타포트- 오락가락 내리는 빗줄기 사이에서 관객과 하나가 되어 열정의 무대를 선사하던 이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몇 년만의 활동재개였으니 펜타포트를 계기로 느지막하게 좋아하게 된 나로선 그 동안 기다려온 팬들보다 짧은, 약 5개월만에 그들을 다시 만난 셈이니 운이 좋은 편이다.
공연을 위해 임시로 지어진 돔 천막(?)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크지 않아, 나름 가까운 곳에서 펜스를 잡고(!!!)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발이 팅팅 부을 것을 각오하고 작은 키를 만회하고자 높은 굽을 신고 갔기 때문에 시야도 확보 완료! (-ㅂ-)b
poor misguided fool을 시작으로 관객과 밴드가 서로에게 애정어린 눈길과 환호를 던지고 있었다. 연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재밌어요?'를 외치던 제임스. 공연 전부터 트위터로 이번 공연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음을 느꼈는데,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온몸으로 관객에 대한 애정을 뿜어내고 있는데 관객들이 어찌 가만히 있으리!!!!
공연 중반까지는 다소 정적인 느낌이었다. 내가 서있던 구역의 분위기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생각만큼 그렇게 진빠지게 하지는 않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약간 라이브 클럽에 가서 리듬타며 음악을 듣는 느낌?? 심지어 잔잔한 곡이 나올 때는 펜스에 턱을 괴고 무대를 빤히 쳐다보며 음악을 듣는 여유로움(?)까지 있었다.
이때 들었던 것 중에 bring my love라는 곡이 정말 멋졌다. 함께 떼창하던 관객들이 숨죽이고 듣고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함께 부르기 시작했는데, 노래 마지막 소절에서 제임스가 마이크 스탠드를 관객 쪽으로 돌렸다. 그랬더니 다들 한 목소리로 ♬ 박수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밴드도 관객들도 서로 다같이 박수~
노래 중간중간 제임스는 관객들에게 뭔가를 시키곤 했는데..^^;;;; neon sky에서는 핸드폰을 꺼내 마치 야광봉처럼 흔들게 하고, keep us together에서는 코러스를 시키고... tell me it's not over - four to the floor로 이어지는 구간은 관객들이 작정하고 정신을 놓는 대목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한층 업! 업! four to the floor 리믹스 버전의 코러스를 구역별로 시키기도 했는데, 나중에 앵콜 때 관객들이 그 '오~오~~~'하는 코러스 부분을 연창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스텝들도 찍고, 멤버들이 찍는 거 봤지롱~ㅎㅎㅎㅎ) 리믹스 버전은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뽕짝같아서 웃기다ㅋㅋㅋ 음악에 맞춰 제임스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왜 이렇게 웃기던지-ㅂ-ㅋㅋㅋㅋㅋ
앵콜로 silence is easy와 good soul을 부르고 약 1시간 30분 공연으로 덜도말고 더도말고 깔끔하게 끝- (이제 좀 놀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끝이라니요!!!! T-T 이보시오- 나는 이제 시작이란 말이오!!!) 관객들이 다같이 silence is easy!를 외치는데, 우와...... 진짜 모든 것을 내던지는 듯한 함성에 감동이 몰려왔다.
이번 공연은 '스타세일러 = 라이브'라는 내 안의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씨디를 튼 것 같은.. 아니 씨디보다 더 좋은 제임스 월쉬의 노래(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80년대 한국 가요 노래 커버 버전으로 듣고 싶다.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목소리..), 개인적으로 전부터 스타세일러 음악을 들을 때면 유난히 피아노 멜로디가 귀에 들어오곤 했는데, 무대를 보니 배리 씨가 손가락이 부셔져라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진짜 멋지더라... 엄지 척!!! 드러머 벤 번은 표정이 굉장히 다이나믹한데 드럼을 두들길 수록 표정도 같이 격양된달..까ㅋㅋㅋㅋ 또 다른 제임스인 베이시스트는 연신 엄지를 척-척- 들어올려 팬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베이스 음이 굉장히 멋졌다.
오랜만에 모인만큼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또 오겠지... 올 거야....-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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