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두서없는 편애 후기(;;) - 무대위에서

그 동안 내게 '락 페스티벌'은 굳이 한 단어로 꼽자면 '무서운 곳' 이었다-_-;;;;;;
엄청난 인파 가운데에 낄 자신이 없었고, 슬램도 무섭고해서 락페만큼은 갈 일이 없겠지 싶었다.


그.런.데.
트래비스 덕분에(?) 펜타포트로 내 인생 첫 락 페스티벌 참가☆★☆★☆★ (하하하하하하)


공연있는 그 주엔 내 몸상태가 정말 영 아니올시다였다. 월요일엔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과에 가고, 수요일엔 코감기 때문에 약 받아 먹고, 갑자기 배 아프고... 안돼안돼 정신차려야 펜타 가서 논다!!! 마음을 다잡고 밤엔 일부러 푹 자려고 코감기 약을 먹고 잤다. 당일날 멀쩡해서 다행ㅠㅠㅠㅠㅠㅠ


전날까지 멀쩡하더니 당일날엔 누가 봐도 비 내릴 날씨로 변하고, 주구장창 지하철을 타고서 허허벌판 가운데에 세워진 공연장으로 입장하니 점점 두근거리면서 없던 활력마저 샘솟더라ㅋㅋㅋㅋㅋㅋ

아저씨들 보러 왔소


보려고 했던 팀 대부분이 메인 스테이지에 있어서 돌아다닐 때 빼곤 거의 그곳에 있었다. 킹스턴 루디스카가 들려주는 음악에 맞추어 방방 뛰고 춤추며 친구와 나는 슬슬 몸을 풀며 본격적으로 놀 준비 시작ㅋㅋㅋㅋㅋ




<<스타세일러>>

이번 펜타 제일의 목적은 트래비스였지만, 그걸 제외하고 굉장히 새로운 발견처럼 느껴진 건 스타세일러였다. 밴드이름하고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만 몇 번 들었고, 노래도 이번 펜타를 위해 미리미리 챙겨들은 게 전부였는데.......

이게 완전!!!!!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고... 와 나 진짜 새삼 반해부렀다+ㅁ+

격한 퍼포먼스 하나 없는데도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열정적인 드럼과 키보드 연주가 정말 좋았다. (전광판에 키보드 줌 해줄 때 보니 손가락 부러질 듯이 연주함ㅋㅋㅋㅋㅋ)

빗줄기가 점점 굵어질수록 관객들은 점점 불타오르고
tell me it's not over나 four to the floor같이 유명한 노래가 나올 땐 무아지경 점프점프- 
비에 약을 탔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제임스 아저씨가 앱솔루틀리 크레이지라고 했엌ㅋㅋㅋㅋㅋㅋ(저번 공연 때를 말한 건지, 이번 공연을 말하는 건진 못들었지만)

마지막 노래 부르기 전에는 뒤에 있을 트래비스 공연도 즐기라는 샹냥한 멘트까지 날려주시고...(=ㅂ=)
알고보니 트래비스 공연할 때 스타세일러 멤버들도 관객석 쪽으로 가서 공연을 봤다고 한다. 푸하하하하~ (그 와중에 팬들이 함께 공연보며 찍은 인증샷도 많이 올렸다)

다음에 혹시나 단독공연 하게되면 꼭 가보고 싶다!!!


<<트래비스>>

스타세일러 공연이 끝났는데도 관객들은 요지부동. 이들 모두 트래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세팅하고 대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 1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손가락은 물에 퉁퉁 불어 쭈글쭈글해지고... 차라리 방방 뛰고 소리지르는 게 더 나았다;; 왠지 사람들은 이 세팅시간부터 마음 속에 독(?)을 품기 시작한 거 같다. 마치 요리할 때 예열하는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래비스의 공연을 알리는 화면으로 바뀌며 그때부턴 정신줄 놓음-_-
첫곡부터 이렇게 달리면 어쩌지? 싶었는데 마지막 곡까지 똑같이 달리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푸하하하하~ 
왠지 멤버들이 '얘네 미친 거 아님?'이렇게 생각했을 거 같았다;;;;;
전반적으로 멤버들도 열광적이었고, 더기와 앤디는 자릴 바꾸기도 하면서 팬들을 쓰러트림....

몇 가지 기억나는 장면을 적어보면...

- 첫곡 중간에 love~ love~ 하는 가사가 있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손하트를 만들었었다. 노래 끝나고 프란이 손하트를 해줬는데 마치 '오냐 오냐 알았다 알았어'의 느낌으로 해준 거 같아 혼자 뿜음.

- 더기 쪽에 있었더니 다들 왜 더기에게 열광하는지 알겠음. 이 아저씨 미소+엉덩이씰룩 콤보 어택에 그 자리의 관객들이 가만히 있질 못한다. 심지어 더워서 머릴 쓸어 넘기는 것에도 꺄---------------- (<-근데 나도 같이 소리지른 거 같다-_-)

- happy부를 때 앤디가 더기 쪽으로 와서 연주하다가 둘이 볼뽀뽀를 하는데, 우와... 나 이런 말 평소엔 안쓰지만 순간적으로 떠오른 단어가 '졸귀'(......) 아저씨들 완전.....ㅠ_ㅠ)b


writing to reach you에서 눈을 감고 몸을 흔들거리며 노랠 듣고 있자니 괜히 짠--- 해지기도 하고, 내겐 어떤 자유를 향한 외침의 노래로 들리는 turn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아 이제 막바지에 왔구나'하는 아쉬움의 탄식을 절로 뱉었다. If we turn~ 하는 부분에서 모든 멤버가 점프를 하는 모습을 참 좋아해서 나도 같이 점프! (이때 프란 점프하는 거 완전 멋짐>_<)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부를 때 비가 왔어야 했는데 신기하게도 공연이 진행될수록 비는 그쳤다. 대신에 팬들이 준비한 비눗방울이 비 대신 하늘로 퍼지면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정말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아아~~


하도 쌩목으로 소리질러 목은 따갑고, 비와 땀에 젖어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완전 재밌어서 내년에 또 오고 싶다.(이것봐라) 그래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아 내가 그동안 헬스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음-ㅂ-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PT받으며 힘들 때마다 '이것만 참으면 트래비스를 볼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며 참았는데, 진짜로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역시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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