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단상 - 베트남 푸꾸옥 여 행 에 서

느지막히 여름 휴가를 떠났다.
첫 동남아. 베트남 푸꾸옥.
전혀 관심있던 곳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듯이 떠오른 곳이었다. 정말로, 갑자기.
특별히 어딜 구경할 생각 없이 리조트에만 틀어박혀 있을 예정이라 고심끝에 선택한 인터컨티넨탈.

웃긴 건 하는 일 없이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다는 거다. 밥을 먹고 주변을 산책한 뒤, 방으로 돌아와 잠시 낮잠을 자고 티비와 책을 보다가 밥먹으러 슬금슬금.. 그리고 다시 잠. 도착해서 요 며칠은 그랬다. 마침 비도 계속 오고.

귀국 전날, 예상치 못하게 하늘이 맑아서 수영장으로 갔다. 안타깝게도 나는 수영복을 갖고 오지 않아서(사실 까먹었다;;;;)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으며 동생의 수영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주었다. (참, 이번 여행은 동생과 함께 했다.) 책이 없었으면 정녕 심심한 휴가가 됐을 듯.

오전 내내 맑은 하늘이 마치 귀국 전에 주는 선물인가 싶어 냉큼 리조트 주변을 산책하고 바로 앞 해변으로 갔다. 여전히 파도는 셌지만 해가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쭉쭉 뻗어있는 야자수가 모래사장에 펼쳐진 풍경이란 ‘이국적’이라는 말이 딱이었다. 순간 한국에 돌아가서 마주할 일들을 생각하니 답답함이 밀려왔다. 난 이렇게 향후 닥칠 일에 약간의 걱정을 미리 하는 경향이 있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다. 차라리 귀국할 때 함께 할 태풍걱정을 하는 게 더욱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비가 하여간 엄청 왔다



그래 이런 풍경이 바로 휴양지라는 느낌을 주지!



로컬 맥주.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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